상단영역

본문영역

'방만경영' 김포문화재단에 고강도 '체질 개선 철퇴' 내려지나

'방만경영' 김포문화재단에 고강도 '체질 개선 철퇴' 내려지나

  • 기자명 이상엽 기자
  • 입력 2022.07.21 14:55
  • 수정 2023.01.27 12: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수 김포시장, 고강도 대대적 개편 예고

김포문화재단 로고
김포문화재단 로고

[뉴스더원=이상엽 기자] 경기 김포문화재단이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라는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70%에 가까운 예산이 인건비와 관리비 등의 경상경비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방만 경영에 대한 우려가 높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 관련부서의 전시 및 행사 관련 출연금을 제외한 김포문화재단의 2022년 본 예산 119억 500여만원의 64%인 76억 3190여만원이 인건비와 위탁관리 등 일반관리비로 책정됐다. 110억 6400여만원이 본예산으로 책정된 2021년의 경우 전체사업예산의 75%에 가까운 84억 6200여만원이 인건비 등 운영비로 지출됐다.

김포문화재단은 민선 7기 첫해인 2018년도 김포시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전체 예산의 68%로 증가한 '행정운영경비'로 인한 자립률 하락에 따라 자체수입 확대와 행정운영경비 절감을 권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내 12번째 지역문화재단으로 2016년 김포시 출자금으로 설립된 김포문화재단 예산은 설립 첫해 37억 5100만원에서 민선 7기 지방선거가 있던 2018년 66억 1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19년 85억 3500만원에서 2020년 93억 8100여만원,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에는 무려 16억 8400여만원이 증가했지만 출자출연기관 평가 결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민선 8기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김포문화재단의 운영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 김병수 시장이 최근 있었던 언론인 간담회에서 "문화재단은 시설관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김포문화재단의 경영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시장의 이날 발언은, 시설 관리업무는 김포도시관리공사가 맡고 김포문화재단은 문화예술향유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토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지역문화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재단 대표이사의 상근 명예직 전환 등 현 시스템에 대한 변화도 고민 중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뒤따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더해 김 시장의 판단 뒤에는 대표이사 채용 뒤, 불거진 허위 경력 논란에 이은 짬짬이 사업지원에 따른 문화 관련 단체의 반발과 조직개편 과정에서 나온 직원들의 불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선 7기 시의회는 공모를 통해 2020년 9월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채용된 현 대표이사 경력 문제 등에 대한 조사특위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전 시장이 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며 방어에 나서면서 허위 경력 문제는 흐지부지하게 끝이 났다.

지역 예술단체 창작 활동 기반 조성을 위한 예술아람사업 추진 과정에서 짬짬이 사업지원과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직원 의견수렴 문제와 특정인 인사 등을 놓고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재단 대표이사 경력 문제에 대한 조사 여부와 조직개편 방향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인수위 결과 보고서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